\"주말 골퍼 대부분 아침 일찍 부리나케 골프장 가서 스트레칭 대충 하고 곧바로 치다 보니 부상이 너무 많아요. 아마추어와 프로의 골프 손상 치료와 예방책을 체계적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정형외과 의사들이 모여서 대한골프의학 연구회를 창립했다. 초대 이병창(57·사진) 회장은 \"골프 인구가 550만명에 이르러 국민 스포츠가 됐는데 그동안 의학적 연구와 지원은 부족했다.\"며 \"연습 때 부상 방지 매뉴얼과 효과적인 스트레칭법을 만들어 보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원광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로 16년 재직하고 나와 전북에서 유일한 정형외과 전문병원 익산 나은병원을 설립·운영하고 있다. 골프 핸디는 9개 정도다. 대한유도협회 의무위원장도 맡고 있다. 연구회에는 전국에서 정형외과 전문의 90여명이 참여했다. 한국골프협회(KPGA) 통산 43승의 최상호 프로도 고문으로 합류했다. 이 회장은 \"현재의 골프 스트레칭은 가만히 서서 근육을 비틀어 늘려주는 형태인데 뛰듯이 움직이며 관절을 푸는 다이내믹 스트레칭이 골프 부상을 현저히 낮추는 것으로 입증됐다\"며 \"체온이 오르고 관절이 움직이는 범위도 넓어져 유연성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이 방법을 올해 전국 골프장에 무상으로 보급하려 한다\"고 했다.어떤 경우에 골프 부상이 가장 많을까. 그는 \"골프 연습장이나 스크린 골프장 매트는 천연 잔디보다 딱딱한데 거기서 아이언으로 찍어 치다 보면 그 충격이 팔꿈치와 어깨에 그대로 전달돼 인대 손상을 입는다\"고 답했다. 이 회장은 \"어린 선수들이 부상 없이 커서 국제 무대에서 활약하도록 주니어 코치 스쿨에 의무 지원을 할 계획\"이라며 \"나이 들어서도 각종 스포츠를 즐기려면 \'시작 전 스트레칭 최소 15분\' 원칙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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